[14기 김건우 10월 북킹]
사실 역사의 카테고리 안에서
책을 선정하려고 했습니다만, 역사라고 하기는 모호하지만 현재 읽고 있는 스티브잡스의 전기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엄청나게 두꺼운 책이기 때문에 제가 가장 관심있게 읽고있는 몇몇 챕터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른것을 생각하라 – iCEO 잡스>
애플의 유명한 광고인 다른것을
생각하라 광고를 아시나요?
다음은 60초짜리 광고에 나타나는 문구입니다.
-미친 자들을 위해 축배를. 부적응자들. 반항아들. 사고뭉치들. 네모단 구멍에 박힌 둥근 말뚝 같은 이들.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는
사람들. 그들은 규칙을 싫어합니다. 또 현실에 안주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당신은 그들의 말을 인용할 수도 있고, 그들에게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으며, 또는 그들을 찬양하거나 비난할 수도 있습니다. 당신이 할 수 없는 한 가지는 그들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세상을 바꾸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인류를 앞으로 나아가도록 합니다. 어떤 이들은 그들을 보고 미쳤다고 하지만, 우리는 그들을 천재로
봅니다. 자신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을 만큼 미친 자들……. 바로
그들이 실제로 세상을 바꾸기 때문입니다.-
이 광고는 “Think Different” 라는 카피를 나타내기 위한 (잡스는
이때의 애플직원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잃었다고 회상했습니다.) 문구들인데요, 다르게 생각하라는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각고의 노력끝에 이런 멋진 광고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잡스는 스스로를 사람들에게 반기업적이고 창의적이며 혁신적인 반항아로 정의하도록, 그리고 그 정의를 내리는 기준이 ‘어떤 컴퓨터 브랜드를 사용하는가’가 되도록 이끌어 갔습니다. 그 결과 애플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포르쉐나
페라리를 사용하는 사람이 차가 자기 자신을 말해준다고 느끼는것처럼 느끼게 했습니다. 이 광고 이후 잡스는
매주 수요일에 세시간짜리 미팅을 열어서 광고대행사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팀원들과 광고전략에 대해 논의를
했다고 합니다. 잡스는 이 미팅후에 광고대행사 직원대표 불러 보안이 철저하기로 소문난 애플의 디자인
작업실로 데려가서 개발중인 제품을 보여줬고 이 자리에 참석했던 사람은 “스티브 잡스와 같은 방식으로
마케팅에 접근하는 CEO는 지구상에 아무도 없으며 제품을 설명하는 그의 몸 전체에서는 열정이 뿜어져
나오는게 느껴졌다고 합니다” 만들고 있는 제품에 대한 열정을 광고전문가들과 함께 나눔으로 인해서 잡스는
애플의 광고에도 그 열정이 스며들도록 만들수 있었던 것입니다. 잡스는 알맹이 없는 허세를 버리고 훌륭한
제품, 훌륭한 마케팅, 훌륭한 유통의 기초로 돌아가기를 바랬습니다. 그때의 애플은 엄청난 성공으로 거만해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보며 최근 우리나라의 기업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되었습니다. 광고로 포장하고 판매하는데만 집중된 마케팅방식.. 최근의 4G LTE 광고를 보셨나 모르겠습니다. 사실 SKT의 LTE는
서울도 온전히 다 작업이 완료되지 않은 채 시작도 하지못한 제품입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강남사람이 아니면서
LTE폰을 사는건 내 돈내고 나 병신이오.. 하는것과 같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SKT는 엄청난 광고비를 LTE를 홍보하는데 쏟아붇고 있고, 최근 나오는 하이엔드 휴대폰들은
모두 LTE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LTE폰의 화면크기가 4.5인치이상으로 큰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LTE와 3G를 함께 사용해야 하기때문에 칩을 더 많이 사용하고 이전과 같은 크기의 화면을 만들면 그만큼 두께가 두꺼워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이폰4S 가 LTE를 지원하지 않아서 실망한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애플의 디자인 철학상 LTE를 지원하기위해 휴대폰의 디자인을 변형시킨다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입니다. 3.5인치의 크기는 사람이 한손으로 모든 화면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최적의 크기이고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바뀌는
것으로 인해서 어플리케이션들의 해상도도 모두 바뀌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것들을 뛰어넘는 효과를 주지않는
이상 아이폰의 화면크기나 해상도는 바뀌는 일이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런 애플의 디자인 철학에 대해서
공부를 하다보면 놀라움 그 이상을 느끼게 됩니다.
<디자인의 원칙 – 잡스와
아이브의 스튜디오>
애플에는 조너선 아이브라는
디자이너가 있습니다. 애플을 매우 좋아했지만 수익성에만 치중하는 방식으로 변질된 애플에 신물을 느낀
조니(아이브의 애칭)는 애플을 그만둘 생각이었지만 1997년 다시 CEO자리로 돌아온 잡스와 대화를 나눈뒤로 애플에
남기로 결정합니다. 잡스의 부인은 “스티브의 인생에 들어오는
사람들 대부분은 대체가 가능한데 조니는 결코 거기에 속하지 않아요.”라고 그를 소개했습니다. 잡스에게 있어서 조니는 영적인 파트너였습니다. 잡스는 “단순함이 궁극의 정교함이다”라고 말하며 복잡성을 극복함으로써 얻는
단순성을 추구했습니다. 이는 “무언가를 단순화하는 것, 잠재적인 난제들을 이해하고 명쾌한 해결책을 내놓는 것” 이라고 잡스는
말했습니다. 조니는 자신의 디자인 철학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람들은
물리적인 제품을 다룰때 그것을 제압할 수 있다고 느끼고 싶어한다. 복잡함은 제품이 사용자에게 순종하도록
하는 것이다. 단순함은 미니멀리즘의 결과이거나 잡다한 것의 삭제도 아니다. 진정으로 단순화 하는 것은 보다 깊이들어가 제품에 대한 모든것과 그것의 제조 방식을 이해하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잡스와 아이브의 근본원칙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애플의 제조방식은 제품의 사용과 요구사항에 맞춘 외형이 아니라 외형에 맞춘 부품들을 조립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는 제가 삼성을 싫어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삼성의
제품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창의성을 찾아보기란 정말 힘듭니다. 삼성은 창조자이기 보다는 완벽한 FOLLOWER이고 그 능력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따라갈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완벽한 FOLLOWER에 불과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삼성은
기술을 자랑하기 위해 제품을 만들어내고 엄청나게 빠른 제품의 사이클을 만들어내고 소비자에게 박탈감을 선사합니다.
혹시 아이폰3GS가 옴니아2와 경쟁상대 였다는
사실을 기억하시나요? 아이폰3GS가 한국에 들어왔을때 삼성은
전지전능 옴니아2를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주변에 옴니아2를 쓰는사람이 있나요? 만약 있다면 아이폰3GS를 쓰는 사람과 비교해 보시겠습니까? 둘 사이에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아마 옴니아를 쓰는 사람들은 약정에 묶여서 엄청난 욕을 퍼붓고 있을테고 3GS는 별다른 불편함을 못느끼고 있을것입니다. 이게 바로 삼성과 애플의
차이입니다. 한마디로 줏대가 있고 없고의 차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애플을 사랑합니다. 애플에 대해서 많은 공부?(디자인철학)를 하고 있고 하나하나 알아갈때마다 너무나 놀라운 사실들을
마주합니다. 디자인이 너무 좋고 애플이라서 사는게 아니라 디자인에 담긴 의미를 이해하고 그런 회사가
애플이기 때문에 제품을 구입합니다. 그냥 보고있는 것 만으로 제품을 사고싶게 만드는 능력을 가진 회사가
애플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더 편하게 잘 쓰라고 제품을 만드는 회사와 기술을 위해서 제품을 만드는
회사를 서로 비교할만한 가치나 이유가 있을까요?...
<유산 – 가장 밝게 빛나는
창조력의 천국>
2011년 10월 5일.
스티브 잡스는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잡스가 만든 제품들에는
그의 성격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습니다. 그의 성겨과 열정. 완벽주의, 비범한 재능, 열망, 예술성, 악마성, 통제에 대한 집착은 혁신적인 제품들과 얽혀 있습니다. 이러한 성격은 그에게 이분법적인 세계관을 부추겼습니다. 그의 상대는
영웅이 아니면 얼간이였고, 세상 모든것이 “사상최고의 것”이거나 “쓰레기”였습니다. 이러한 완벽한 그의 태도는 애플이 자사의 모든 제품에 대해 엔드투엔드 통제를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러기위해서 애플은 폐쇄의 길을 택했고, 그덕분에 애플은 완벽한
애플제국(디지털 허브)을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잡스는 개방과 폐쇄는 정의의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이런 것들을
하는 이유는 통제광이라서가 아닙니다. 훌륭한 제품을 만들고 싶어서, 사용자들을
배려해서, 남들처럼 쓰레기 같은 제품을 내놓기 보다는 사용자 경험 전반에 대해 책임을 지고 싶어서 그러는
겁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사람들은 제각기 자신이 제일 잘하는 일을 하느라 바쁘고, 그 때문에
사람들은 우리 역시 우리가 가장 잘하는 일을 해주길 바라지요. 사람들의 삶은 복잡합니다. 컴퓨터와 기기들을 통합하는 방법을 생각하는 것 말고도 할 일이 많지요”라고
말했습니다. 애플은 이 결과 2010년 마이크로 소프트의 20분의 1이었던 회사의 가치는
2011년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기업이 되었고 이는 마이크로 소프트 보다 70퍼센트나
더 높은 것이었습니다. 스티브잡스는 새로운 미래를 여는 방식으로 아이디어와 예술, 기술을 통합하는데 달인이었습니다. 그 결과 그는 30년에 걸쳐서 다음과 같은 제품들로 업계 전체에 변혁을 가져왔습니다.
-워즈니악의 회로 기판을 컴퓨터광 이외의 사람들도 사용할 수 있는 최초의
PC로 전환한 애플II
-가정용 컴퓨터 혁명을 불러오고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를 보급한 매킨토시
-디지털 창작의 기적을 연 토이스토리와 픽사의 블록버스터들
-소매점의 역할을 브랜드 정의로까지 확대한 애플스토어
-음악을 듣고 소비하는 방식을 변화시킨 아이팟
-음악 산업을 재탄생시킨 아이튠스 스토어
-휴대전화를 음악, 사진, 동영상, 이메일, 웹
기기로 전환한 아이폰
-새로운 콘텐츠 제작 산업을 만들어 낸 앱스토어
-태블릿 컴퓨팅의 문을 열고 디지털 신문, 잡지, 책, 동영상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한 아이패드
-콘텐츠를 관리하는 중심 역할을 컴퓨터에게서 빼앗고 우리가 쓰는 모든
기기가 막힘없이 동기화되도록 만든 아이클라우드
-그리고 잡스가 자신의 가장 위대한 창조물이라고 여기며 상상력이 너무도
창의적으로 배양되고 적용되고 실행되어 지구상에서 가장 가치있는 기업이 된 애플….
그는 디자인에 대한 집착과
완벽주의, 그리고 상상력을 애플의 DNA에 주입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러한DNA덕분에 애플은 수십년 후에도 예술과 기술의 교차점에서
가장 번영하는 기업으로 남을것입니다…. 이 책은 스티브잡스의 전기이지만 스티브잡스가 최초로 허락한 자서전이기도
합니다. 잡스는 마지막으로 죽음에 직면했을때 “죽은 후에도
나의 무언가는 살아남는다고 생각하고 싶군요. 그렇게 많은 경험을 쌓았는데, 어쩌면 약간의 지혜까지 쌓았는데 그 모든 게 그냥 없어진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묘해집니다. 그래서 뭔가는 살아남는다고, 어쩌면 나의 의식은 영속하는 거라고
믿고 싶은 겁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후에 그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냥 전원 스위치 같은 것일지도 모릅니다. 딸깍! 하고 누르면 그냥 꺼져버리는 거지요…. 아마 그래서 내가 애플 기기에
스위치를 넣는 걸 그렇게 싫어했나 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공가민들이
제 글을 읽지 않을 것이고 이 책 또한 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북킹이라는 기회를 통해서
잡스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보고 저 스스로 정리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 역할을 잘 해낸거
같기도 하네요. 자유롭게 제 생각을 적을 수 있어서 좋았고 이 책에는 인용구가 워낙 많고 또한 인용할
만한 말들이 너무너무나 많았기 때문에 책을 옮겨 적은거아냐?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저는 제가
느끼고 생각하는 것들을 가장 정확하게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잡스는 향후 5년 동안의 프로젝트를 모두 준비해두고 죽었다고 하죠? 이렇게 굳이
말하지 않아도 미국인들은 그런 사실을 다 알고있었나 봅니다. 해외의 기업들은 대개 백년대계를 준비하니까요.. 하지만 한국기업들을 보면 정말 안타깝기 짝이없습니다. 잡스가 아이패드
키노트를 할때 인문학과 산업의 관계에 대해서 설명한 적이 있는데요. 제발 한국에서도 이런 기업이 나오기를
희망하며 제발 한번만 더 소비자를 생각하고 제품을 만들고 기쁨을 주는 기업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애플은
자비로운 기업은 아니었지만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더러운 짓을 일삼는 이기적인 기업은 아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오전 11시겠네요. 미국 쿠퍼티노 본사에서 영속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스티브 잡스에 대해 묵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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