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기_최진희_8월booking_생각하지않는사람들
요약과 감상
이 책은 먼저 인터넷으로 인해 변화된 생활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우리의 뇌는 독서에 집중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한다. 웹 덕분에 도서관에 처박혀 며칠을 보내야 했던 것도 불과 몇 분이면 끝이 나고 웹을 이용해 모든 일을 처리한다. 인터넷은 단순한 정보의 유통 수단이 아니다. 그러나 위에서 말했듯이 이로 인해, 집중력과 사색의 시간을 빼앗긴다. 나 역시 마찬가지이다. 간편한 인터넷 쇼핑을 주로 이용하고, 많이는 아니지만 가끔 심심하면 시간 때우기로 이용했던 책도 어느새 읽어야지! 라고 마음먹은 후에나 페이지를 연다. 대신 스마트 폰을 사용하면서 심심할 때는 항상 핸드폰을 손에 쥐고 있는 편이다.
웹이 2.0 세대에 들어오면서 소셜 네트워크가 활성화 되고, 사용자들은 콘텐츠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인터넷은 사용자들에게 강력하고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게 되었고, 사람들은 더 이상 집중하지 못했고 정보에 허기를 느끼기 시작했다. 책에서는 이를 뇌를 잃어버렸다고 말한다.
우리의 뇌는 경험과 행동에 반응해 끊임없이 변하고 개별 감각의 입력, 동작, 연관성, 보상 신호, 행동 계획, 인식의 변화 등에 따라 회로를 재조직한다. 정리하자면, 우리의 사고, 인식, 행동 방식에 의해 뇌가 변화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자라오면서 지적 성숙 과정을 거친다. 문자는 이러한 지적 성숙 과정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 문자가 발달되면서 생겨나게 된 글, 글로 된 작품들로 인해 새로운 지적 기술들이 발명되고 ( 인쇄, 제작, 유통 같은 ), 사람들은 책 읽기에 긍지를 가지고 책에 대한 접근도 확대되었다. 독서는 교육이나 성장의 도구가 되어, 독자들은 두꺼운 책을 차분히 읽을 수 있는 집중력도 높아지게 되었다.
책에 관련된 기술의 진보는 사회적인 변화도 가져와 도서관 건축도 진화하고, 참고도서들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으며, 출판업 또한 발달하기 시작했다. 내가 어렸을 때만 생각해보아도, 도서관 카드를 하나 들고 엄마 손을 잡고 도서관에 가서 이 책, 저 책 빼보며 읽고 싶은 책을 고르고 책을 빌려 집으로 돌아오는 것이 참 재미있었던 것 같다. 어쩌다 엄마가 책방에 가서 새 책을 사주실 때면 정말 행복했었다. 하지만 요즘엔 이러한 책 조차 인터넷으로 들어와 있다. 굳이 멀리 있는 도서관까지 가서 낑낑대며 책을 들고 오지 않아도, 집에서 간편하게 웹 상으로 책을 읽을 수 있다. 꼭 집이 아니더라도 휴대 전자 기기 등에 책을 넣어서 읽고 다닌다.
이렇게 인터넷 사용이 증가 되면서 인터넷 사용 시간은 급격히 늘어나게 되고 다른 미디어들은 인터넷에 잠식당하게 되었다. 생산과 분배의 경제가 바뀌면서 뉴스, 정보, 연예 사업, 특히 전통적으로 물리적인 상품 형태로 팔리던 물건이 벌어들이는 수익이 감소했다. 책에서는 대표적인 예로 음악 CD와 영화 DVD, 책자 형태로 발행되던 논문 등을 말한다. 이는 우리 생활에서 가까이 느낄 수 있다. 음반 판매율 보다는 온라인 음원 판매율이 훨씬 높으며, 비디오나 DVD를 빌려보기 보다는 인터넷에서 간편히 다운받아서 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렇게 소비자들의 소비 행태가 변화하면서 글쓰기 스타일 또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책에 나와 있는 휴대전화 소설은 흥미로웠다. 2001년에 한 젊은 일본 여성이 휴대전화를 통해 문자 메시지와 같은 형식으로 이야기를 지어 웹 사이트 마호노 이란도에 올리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이 글을 읽고 평을 쏟아놓았다. 이 이야기는 휴대전화 소설 시리즈로 확대되어 큰 인기를 끌게 되었고 출판사에서 책으로 출판하여 베스트 셀러에 까지 올랐다. 이 이야기는 조금 새로웠다. 휴대전화 소설이라고 해서 나는 책을 다운 받아 휴대전화를 보는 것이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문자 메시지 특징으로 글을 올린 것이었다. 처음에는 문자 메시지 같이 짧은 문장들로 과연 이야기가 만들어 질까 생각했었는데, 오히려 독자들은 이해하기가 어렵고 과장되고 장황한 표현과 뻔한 이야기보다 훨씬 참신하다고 한다. 꼭 한 번 휴대전화 소설을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인터넷은 읽기의 변화를 넘어서 글쓰기의 변화까지 가져오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뇌는 두 개의 다른 기억, 즉 단기 기억과 장기기억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즉각적인 인상, 감각 그리고 생각들을 단기 기억 속에 품고 있으며 이는 불과 몇 초 동안만 지속된다.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간에 우리가 배운 모든 것은 장기 기억에 저장되며, 이는 우리 뇌 속에 며칠, 몇 년 또는 평생 동안 남는다. 우리는 독서 속도를 통해 문자에만 집중함으로써 대부분의 정보를 장기 기억으로 전달한다. 그러나 인터넷은 쏟아지는 정보의 양이 너무 많아서 장기 기억으로 정보를 전달하기 힘들다. 책에서 쉽게 예를 들어 설명해 주었는데, 책을 보면서 습득하는 정보가 수도꼭지 하나로써 한 방향으로만 흐른다면 인터넷을 통한 정보들은 너무나도 한꺼번에 다른 수도꼭지에서 나온 물방울들이 섞여 버린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인터넷은 우리의 집중력을 분산시킨다. 멀티미디어에 따른 집중력의 분산을 우리의 인지적 능력에 더 많은 노동을 가해 학습 성과를 낮추고 이해력도 약화시킨다. 여러 가지 메시지를 전달하는 형식은 집중력의 한계를 초월하는 것이다.
공감이 갔던 것은 문서를 읽는다기 보다는 스캐닝 한다는 부분 이였다. 사람들은 문서의 첫 번째 또는 세 번째 줄까지는 끝까지 살펴보지만 그 후에 그들의 시선은 아래로 떨어지고 결국 몇 초 안에 웹 사이트 속의 단어들을 놀라운 속도로 휘젓는다. 한마디로 깊은 읽기를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건 정말 나도 마찬가지 인 것 같다. 그냥 훅 한 번 훑어보고 다른 페이지를 탐색한다. 엄마와 함께 어떤 기사나 인터넷에 있는 글을 읽을 때면 엄마는 항상 다 읽지도 않고 이해하지도 않았는데 뭘 그렇게 훅훅 넘기냐며 매번 나무라신다. 책에서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다. 우리는 우리의 부모나 부모의 부모보다 똑똑하지 않으며 우리는 그저 다른 방식으로 똑똑할 뿐이다. 우리가 더 나은 뇌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저 다른 뇌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나에게 직접 그리고 매번 일어났던 일인 것만큼 이 부분이 가장 깊은 생각을 하게 했던 것 같다. 엄마와 내가 다른 뇌를 가지고 있다고? 나의 뇌가 정말 인터넷으로 인해 변화한 것일까, 아니면 정말 이 책에서처럼 뇌를 잃어버린 것일까?
인터넷은 또한, 우리를 망각에 익숙해지게 만든다. 앞에서도 계속 집중에 대해 말했듯이 기억 강화의 핵심은 집중이라고 한다. 컴퓨터는 한 가지 일에 집중하기 어렵게 만들고, 이로 인해 우리는 정보를 저장하는 일이 어려워져 인터넷의 광활하고, 쉽게 검색 가능한 인공지능에 더더욱 의존하게 된다. 책에서는 이렇게 기억과 멀어지게 되면 문화 또한 시들어간다고 한다. 개인적인 사고에 저장되어 있는 것, 즉 사건이나 사실, 개념, 기술은 자아를 구성하는 특별한 개인적 특성의 표현이며 이는 또한 문화적 전파의 핵심이다. 문화는 정보의 집합 그 이상이다. 개인 구성원의 마음 속에서 새로이 수정될 때 그 생명력이 유지될 수 있는 것이다.
신경 시스템과 컴퓨터는 매우 닮아 있다고 한다. 우리의 감각, 인식 그리고 기억을 변형시킨다. 노먼 도이지는 컴퓨터는 우리의 중심 신경조직의 처리 능력을 확장시키고, 그 과정에서 신경 조직의 처리 시스템까지 변형 시킨다고 설명한다. 전자 미디어는 신경 체계를 변형시키는 데 있어 매우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데, 그 이유는 양쪽 모두가 비슷한 방식으로 작용하고 둘 다 기본적으로 호환이 가능하며 쉽게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우리의 신경 시스템은 호환성을 이용하여 전자 미디어와 쉽게 결합하여 더 큰 체계를 만든다는 것이다.
인터넷은 이렇게 우리의 신경을 변화시켜 뇌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인터넷으로 인해 산만해진 우리들은 인간의 가장 섬세한 특성인 공감, 열정등과 같은 감정의 경험을 잘 하지 못한다. 인터넷은 우리의 사색 능력을 감소 시키고, 우리의 생각뿐 아니라 감정의 깊이도 바꿔놓는다고 한다.
나는 요즘 궁금한 것이 생기면 바로 스마트 폰으로 검색한다. 내가 궁금했던 것이 그 자리에서 해결 되고, 평소 같았으면 귀찮아서 그냥 궁금해 하고 말았을 텐데 이렇게 바로 검색해서 알 수 있어서 참 편리하다고 생각했다. 요즘은 이렇게 궁금하거나 알고 싶은 것은 검색 몇 번이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예전에 그 커다란 사전을 뒤지고 책을 뒤져가며 찾지 않아도 정보는 쉽게 내 손에 들어 온다. 그러나 그렇게 쉽게 들어온 만큼 정보는 뇌의 장기 기억에는 저장되지 않아 점점 산만해지게 되고 결국 우리의 사고방식은 얕아지게 된다고 한다.
이 책은 우리에게 집중하는 사색의 필요성에 대해 말하고자 한 것 같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매일 아침 우리는 새롭게 뜨는 기사들을 읽고 엄청 난 양의 정보들을 받아들이고 또 받아들이고, 계속 새로운 것만 갈망해 온 것 같다.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사색에 잠긴다는 것이 쉽지는 않은 것 같다. 또 우리의 모든 것에 인터넷이 너무도 깊게 들어와 버려서 이렇게 인터넷의 미디어의 나쁜 점을 아무리 말해도 모두들 인정을 하고 수긍은 하겠지만, 생활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책과 더 가까이 하고 집중하려는 조금의 노력을 통해 더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지는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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